
출애굽기 32:23-24. “그들이 내게 말하기를 ‘우리를 위하여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노라’ 하기에 내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금이 있는 자는 빼내라’ 한즉 그들이 그것을 내게로 가져왔기로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July 16, 2022. SaturDevo
출애굽기는 이야기의 전개상 크게 두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첫부분은 1-18장까지로 모세가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끌어내 시내산에 이르는 부분이고, 두째 부분은 19장 부터 마지막장 40장까지로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경외와 두려움 속에서 모세를 통하여 하나님으로부터 계명을 받는 이야기 입니다.
그런데 출애굽기 32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언약을 맺은(출24장) 후, 모세가 하나님으로 부터 율법과 계명과 10계명 돌판을 받으러 여호수아와 함께 시내산에 오른 40일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의 우상숭배 고질병이 도지는 이야기가 한장(one chapter) 끼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 땅을 떠난지 약 한달 반 만에 시내산에 도착하게 됩니다(출19:1). 그런 그들에게 그들의 하나님 같은 지도자 모세가 다시 40일간 보이지 않는다는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두려움 될 충분한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걱정된 이스라엘 백성은 항상 모세 곁을 지켰던 아론에게 요구합니다. “우리를 인도할 신을 만들라.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함이니라”(출32:1). 이스라엘 백성들은 몸은 애굽에서 나왔지만, 그들의 생각과 사고 방식은 아직도 애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애굽적으로 생각하고, 애굽적으로 행동합니다. 백성들의 요구에 아론은 그들을 하나님 아닌 하나님 (우상) 에게로 인도합니다 (2-6절). 그러나 산에서 내려온 모세가 노하여 길길히 뛰는 것을 본 아론은 백성들의 뒤로 쭉 빠집니다(22절). 그리고 모세가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고 직설적으로 아론에게 묻자 한다는 변명이, 금을 모아 불에 던졌더니, 금송아지가 튀어 나왔다는 것입니다. 어처구니 없는 변명입니다. 아론의 마음에 없는 변명은 현대인들이 죄를 대하는 태도를 보는듯 합니다. 아론의 변명은 최소한 세가지의 문제가 있습니다.
첫째, 아론은 자기의 잘못을 추궁하는 모세를 달래고 있습니다. 모세의 진노는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그러나 아론은, “화내지 마소서” (22절), 하며 문제는 자신이 아니라, 화내는 모세가 문제라는 식으로 대합니다. 요즘 식으로 하면 ‘What’s wrong? Cool down! (왜 그래? 무슨 일이야. 진정해!)’하며 쟁점을 흐리고 있습니다. ‘처음도 아닌데 뭘그러십니까, 이스라엘 백성을 모릅니까?’ 하며 그들이 직면한 상황을 탓합니다. 아론은 잘못을 고백하고 용서를 비는 대신, 문제의 상황이 진정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태도는 현대인들이 죄에 직면했을때, 또 그 죄로 문제가 발생했을때 지혜롭게 대처하는 방법이라고 말하는 상황입니다.
두번째, 자기의 잘못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합니다. 모세는 아론이 행한 일에 대해 묻는데, 아론은 그 사태에 백성들을 끌어들입니다. 백성들이 한 일은 자세히 설명하지만 자신이 한 일은 될수 있는대로 줄여서 말합니다(23-24절). 그리고 모세가 자리를 비운것도 은근 슬쩍 강조하며 ‘네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것은 BC 15세기에 사용한 현대 화법입니다. 살인을 했어도 살인이 잘못되었다는 회개대신, 출생 환경을 열거하고, 남편의 학대를 열거하고, 부모의 사랑 결핍, 상사의 불공정을 열거합니다. 고백이라도 욧점에서 벗어난 부분적인 고백입니다.
세째,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기를 거부합니다. 자기의 잘못에 대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관여한 부분에서는 거짓말을 끼워 넣습니다. 성경의 기술(1-6절)과 아론의 보고(23-24절)은 같은 부분도 있지만, 자신이 한 일에(2-5절) 대해서는 4마디를 한마디로 줄여 원래 이야기와 틀린 말을 합니다. “내가 불에 던졌더니 이 송아지가 나왔나이다” (24절). 성경이 서술한 이야기에서는 그가 주역이지만, 모세에게 한 말에서는 엑스트라 조연입니다.
아론의 수사법은 오늘날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고백하지 않기위해, 또는 어정쩡하게 고백하기위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그들은 그들이 행한 일의 사악함을 최소화시키려고 합니다. 그들의 타락을 하찮은 것으로 보이게 합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설명할 때, 그들은 그들을 나쁜 시각으로 몰아넣을 수 있는 세부 사항을 편리하게 생략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변명과 회피는 아론의 경우만큼 분명하고, 사람들은 그들이 숨기려고 하는 것을 환히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죄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다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죄는 그것이 원인이 되어 또 다른 죄의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그 죄의 연결고리를 끊을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용서와 사랑의 복음입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요 8:11). 예수님은 우리의 죄의 결과를 거룩하게 하여 다시는 같은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 이것이 죄를 다루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