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My Story)

나는 1984년 형님의 초청으로 미국으로 오게 되었고, 미국에 오면서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까지 종교는 나에게 그렇게 큰 관심거리는 아니었고, 예수님에 대해 듣기는 했지만, 예수님을 믿지는 않았었습니다.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스스로 지혜 있다 하나 어리석게 되어…”라는 로마서 1:21-22은 나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오면서 하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작은 방 하나 짜리 아파트먼트에 세를 들어 살림을 시작했는데, 어느날 아내는 우편함에 배달되어온 어떤 교회 주보를 받게 됩니다. 그 주보에 실려있던  교회 목사님의 칼럼을 읽고 그 교회에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답니다. 주일이 되자, 아내는 자기를 그 교회에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나는 Night Shift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낮에 잠을 자야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침에 아내를 교회에 데려다 주고 돌아와 잠을 잤습니다. 이런 식으로 아내의 교회생활은 시작 되었고, 미국생활에 젖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두 아들을 갖게 되는데, 작은 아이가 1살때 서버브로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교회를 가기 위하여 30-40분을 운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땐 아내가 운전을 할 수 있어서 아내가 운전을 하고 교회에 갔는데, 문제는 두 어린 아이들이었습니다. 아내가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아이를 안고 갈수 없어서, 격주로 한 아이 만 카시트에 앉히고 교회를 갔습니다. 그리고 남은 한 아이는 내가 집에서 돌보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몇주가 지나면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이들은 눈치를 챈듯합니다. 남겨지는 아이는 자기도 가겠다고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교회에 안가고 집에서 쉬고 있던 나에게 어려운 일이 되었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고, 그를 데리고 놀이터에라도 가야 했습니다. 나에게 쉬는 의미가 없어 진 것입니다.

결국 나는 운전을 자처했고, 네 식구가 같이 교회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자처하였지만 결국 억지로 끌려가는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아내와 아이들은 신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배운 노래를 엄마와 아이들은 신나게 부릅니다. 아이들은 성경 구절을 암송하고 칭찬하고 신나합니다. 작은 아이는 발음도 제대로 못하면서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요일 4:16)’를 외웁니다. 그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은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이렇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나는 자연스럽게 교회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교회는 나를 환영해 주었고, 가족처럼 대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등록을 했고, 아내와 내가 먼저 세례를 받고, 그 다음주에는 두 아이가 유아세례를 받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아내의 열심으로 온가족은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자리하게 됩니다. 나는 성경공부반에 들어가 성경에 대해 알아갔고, 교회 봉사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크리스찬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나의 삶은 집과 직장과 교회가 전부가 됩니다. 그렇게 10년 20년이 흐릅니다.

그러다 다시 내 신앙의 삶에 분수령을 맞게 되는 것은 나이 50을 넘으면서 은퇴를 생각하게 되었을 때입니다. 어떻게 노후를 준비할까 아내와 상의하며 함께 기도하다가 하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다운타운에 살고 있던 나는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무디 신학교의  크래스에 등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과목, 두과목 내 힘닿는대로 크래스를 마쳐 나갔습니다. 그렇게 무디 인스티튜트 (Moody Bible Institute)를 졸업하게 되었고, 2015년에는 세미나리(Moody Theological Seminary)에 입학하여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은 (non-native speaker) 사람으로써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한 시간이면 할수 있는 것을 나는 4시간 5시간 공부해야 했습니다. 그럴때 마다 힘주시고 능력 주시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수 뿐이 없었고(고전 10:13)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가 확신하노라”(빌1:5)는 약속을 기도로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내가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자신도 성경을 영어로 필사(copy)해가며 격려 하는 아내 덕분에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고 드디어 2019년 M.Div. 코스를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졸업이 가까워 왔을때, OMF 선교 단체에 선교사 지원 신청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Sending Coordinator 와 이메일를 주고 받으며 신청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졸업과 직장을 그만두는 것에 맞추어 선교를 떠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하반기 부터 뉴스에 떠돌기 시작하던 COVID 19은 2020년 봄에 온 세계와 미국이 닫히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렇게 무한정 연기되었던 일정은 2021년 여름이 되면서야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Sending Coordinator로 부터 온 소식에 의하면, 21년 늦 여름이나 초가을에는 떠날 수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그것에 맞추어 직장을 그만두고 갈 준비를 하였지만, 변종 COVID는 다시 세상을 공포속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그리고 22년 봄부터 세상이 서서히 오픈 되면서 부터 다시 일정을 준비하였고, 선교지를 물색하다가 이제 떠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년 넘게 묶어 놓으신 데에는 더 많은 기도가 필요했고, 더 많은 훈련이 필요했던 하나님의 뜻이 있었을 것이라 믿습니다. 나에 일정에 맞추지 않고 하나님의 때, 하나님의 시간에 나에게 갈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과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

저는 태국 방콕에 단명(Don Meung)의 빈민 지역에서 교회를 세우는(Church Planting)일을 하는 (Don Meung Team)팀과 합류하여 일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선교를 갈것 이라고 말하면, 가서 무엇을 할것이냐고 사람들은 묻습니다. 그럴때 잠시 당황했습니다. ‘가서 무얼 할것인가?’ 내가 특별한 기술이나 달란트가 있는것도 아니고, 내가 그들에게 줄수 있는 것이 없잖은가? 그들에게 해줄 것이 없다면, 나는 정말 가서 무엇을 해야 하나?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은 이런 생각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내게 말씀을 주셨으니 그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어야 할것 아닌가’. 마태복음 28:18-20의 말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하신 그 말씀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복음을 나누는 것이며, 이것이 선교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구원의 감격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옮겨지게 하시고, 늦게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도록 인도하신 것은 오늘을 위한 하나님의 준비이셨다고 확신합니다.

저는 다음달 9월 11일에 떠나게 되고, 일단 3개월을 그곳에서 일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 OMF의 Coordinator에게 브리핑을 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며 저에 사역을 평가(Evaluation)하는 기회가 될것입니다. 저를 태국으로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께서 어떤 일을 하실지 가슴 설레며 기대합니다. 저는 선교는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단지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수 있도록 받쳐진 도구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위하여, 여러분의 기도로 길을 가길 원합니다 (행13:3).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역사하는 순간들을 여러분과 함게 기뻐하고 찬양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함께 나누고 함께 즐거워 할 수 있기를 원하며 기도합니다. †

<아래 링크는 OMF에 있는 저의 웹 페이지 입니다. 링크를 누르시면 저의 페이지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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