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린도전서3: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September 17, 2022. SaturDevo
이틀에 걸쳐 열 여덟시간의 비행후 방콕 공항에 내릴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세좋게 오헤어공항을 출발하였지만 홈리스처럼 꾀죄죄한 모습으로 내린 나를 거들떠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비때문에 길이 끊겨 다음날 아침에나 나를 픽업하러 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공항에서 또 여덟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그런 모습이야 어느 공항에서 이건 익히 보는 모습이니 어색할것은 없었지만 피곤은 한데 잠이 오지 않고 정신은 점점 맑아졌습니다. 분명히 긴장하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선교라는 단어를 떠올릴 땐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선교는 문화를 넘어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몸은 문화를 넘어 왔지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I am nowhere.
아침에 주위도 돌아보고 운동도 할겸 거리를 나가 보았습니다. 부산하고 정리되지 않았지만 바쁩니다. 집집마다 무언가를 팔고 있습니다.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뒤섞여서 질주하는 좁은 거리를 간신히 비켜 사람들이 오갑니다.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는 삶에 냄새가 납니다. 나에게 말을 붙이는 사람도 없고, 내가 말을 붙일 수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난감하고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I am nowhere.

빌립보서 2:6-8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인간의 모습을 입고 인간 세상에 오신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예수님이 사람이 되어 자신이 거하시던 하늘을 떠나 이땅에 오셨을때 얼마나 어색하셨을까 이제야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분명히 예수님은 I am nowhere라고 생각하지 않을셨을 것입니다. 그 분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줄을 확실히 아셨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알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어디에 와서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I am nowhere.
20세기 초 중국선교사 였던 James Fraser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바울은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나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이 자라게 하는 것은 중국이나 영국에서 드리는 믿음의 기도에 의해 하늘에서 내려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집에 있는 기독교인들은 실제 현장에서 하는 만큼 해외선교를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그리고 내가 무엇보다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이 간절한 믿음의 기도입니다.” 태국은 인구의 90퍼센트 이상이 불교이고, 4.5%가 모슬렘, 그리고 1.5%가 크리스천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천주교를 포함한 수치고, 개신교는 0.7%라고 합니다. 그런데 태국에서 그 개신교의 선교역사가 거의 200여년이 된다는데 아직 0.7%뿐이 자라지 않았습니다. I am nowhere.
이 아침 기도합니다. 제게 길를 가르치시고, 확신있게 걸어갈 수 있는 힘을 주십사 라고…(시119: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