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17:16 “바울이 아덴에서 그들을 기다리다가 그 성에 우상이 가득한 것을 보고 마음에 격분하여”
October 8, 2022. SaturDevo
지금이 방콕은 장마철이라고 합니다. 장마철이라고 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지만 한번 내렸다하면 단 시간에 쏟아붙는 비는 삽시간에 찻길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립니다. 열흘간의 일기예보는 한날도 거르지 않고 비를 예보하고 있습니다. 일상을 비와 함께 사는 사람들 같아도 비에 피해때문에 비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합니다. 비때문에 이번주 계획되었던 일들이 모두 취소되고 미루어 졌습니다.

그래도 아침나절에는 날씨가 좋은것 같아서 방콕으로 탐험을 나서 보기도 합니다. 유명하다는 곳은 대부분 절이었습니다. “왓 (Wat)”자로 시작하는 곳은 모두 “절”입니다 (Wat Pra Kaew, Wat Pho, Wat Arun, Wat Yannawa, Wat Mangkon, etc). 템플이 이곳의 문화이고 유산이니 어쩔수 없겠지만 하여튼 눈에 띄는 곳이 대부분 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나에겐 꽤 특별한 광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MRT(Metropolitan Rapid Transit), Hua Lamphong 역에서 내려 Chinatown으로 가려고 길을 건넜는데 한 여자분이 길에 자리를 펴고 앉아 손짓을 하며 뭐라고 큰 소리로 외치고 있었습니다. 정신나간 사람인가 하며 옆을 지나치는데 귀에 익은 단어가 하나 들렸습니다. “예수”라는 소리였습니다. 예수는 태국말로도 예수입니다. 무엇하는 사람인가 궁금하여 옆에 앉아 말을 걸어봅니다. 그런데 영어를 못하는지, 못하는 척 하는지, 또는 나를 태국사람으로 보는지, 그냥 태국말로 쉬지 않고 말을 합니다. 전화기의 구글 번역기로 몇마디 나눈것은, 그 여자분 이름이 캄랑이라는 것, 그리고 ‘아브라함’이라는 말을 하며 책을 펴서 보여주는데, 구글 번역기로 번역해보니, 창세기를 펴서 말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탄’이라는 말이 종종 들렸습니다. 그리고 작은 책자를 갖고 있어서 무엇이냐고 묻자, ‘거룩, 거룩, 거룩’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귀에 익은 노래라서 나도 같이 영어로 불러줍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이상한 장면에 힐끗거리며 지나갑니다. 내가 듣든지 안듣든지 상관안하고 너무 열심히 태국말을 하고 있어서 제대로 대화가 안되었지만, 그전에 책에서 보았던, 초창기 한국목사님들이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쳤다는 말이 생각하는 장면이었습니다.

길을 찾다가 우연히 교회를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개신교 교회는 아니고 Romanesque Church라는 성당이었지만, 십자가가 걸려있는 교회를 보는 것도 신선한 조우였습니다. 으리으리하게 황금으로 도색된 불교 사원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해 보이지만, 결국은 태국에서도 복음이 승리할것 이라는 믿음의 씨앗들이라는 확신이 들게 하는 장면들이었습니다.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천지의 주재시니 손으로 지은 전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니 이는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친히 주시는 이심이라” (행17:24-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