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이 말하는 것

마태복음 10:7-8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이 왔다 하고,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나병환자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December 3, 2022. SaturDevo

복음주의의 첫번째 특징은 오직 말씀(Sola Scriptura)입니다. ‘말씀이 최고의 권위를 갖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성경에 있는 말씀이 사전식으로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정의 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책에 따라, 또는 저자에 따라 그 사용한 어휘가 다르다 보니 이것이 맞는지, 저것이 맞는지 분명치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다른 현대 미드라쉬 (성경 해설서/ 강해서)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신약 미드라쉬 일수도 있습니다. 성경은 한권인데 이 현대판 미드라쉬(Midrash)는 창고를 채우고도 남습니다. 우리의 성경이해를 돕기 위해서 만들어 지고 있는 글들이지만, 이런 현대판 미드라쉬에 익숙해지고 권위을 부여하면서 우리는 유대인들 처럼 유전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예수님은 12제자를 뽑아서 같이 생활하며 자신의 복음전파와 능력을 보이시며 그들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었을때, 선생(master)이 그 견습생들에게 실습을 시키듯, 제자들을 실습 훈련시키시기 위하여 전도를 내 보내십니다. 예수님의 승천후 그들이 맡게 될 그들의 궁극적인 사명을 위한 견습이었습니다. 마태는 마태복음 10장 5-15절에서 그것을 설명하고 있는데 마가 (막6:7-13)와 누가도(눅9:1-6) 각각 같은 얘기를 자신들의 말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디는 ‘지팡이도 가지고 말라’(눅9:3, 마10:10) 하고, 어디는 ‘지팡이 외에는 가지지 말라’(막6:8) 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나갈때 먼지를 털어야 하는지, 성에서 나갈때 먼지를 털어야 하는지도 분명치 않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믿는 사람들에게 이런 차이나 불일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것을 염두에 두지도 않고 성경을 읽으며 예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고 계신지 이해합니다. 그런데 어떤 곳에 가면 이런 언어가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복음을 들려주고 전해야 한다는 사실보다 어떻게 들려주고, 전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몰두하며 복음은 간곳이 없어집니다. 교인들은 복음이 무엇인지 알지 못합니다. 리더들도 복음을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합니다.

한 교회에서는 ‘예수를 믿음으로’천국에 간다는 사실을 중요하게 가르칩니다. 그런데 교인에게 예수가 누구냐고 물으면 하나님의 아들이고 하나님이라고 말하지만, 왜 그를 믿어야만 천국에 가는지는 생략합니다. 입맛에 맞게 말씀을 요리하여 받아 들입니다. 그런 상황은 선교에도, 전도에도 예외가 아닐때가 많습니다.

마태복음 10:5-15에는 우리가 배워야 할 교훈들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귀절을 읽으며, 무엇이 제일 중요한 말씀인지는 생각해 보며 읽어야 할 것입니다. 왜 이방인에게 가지 말고 이스라엘 집의 이방인에게 가라고 했는지 하는 의미, 천국 선포, 병든자 귀신들린자를 고쳐주는것, 간편하게 떠나야 하는 전도여행, 가서 어떻게 처신하고 행동해야 하는 가르침등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물론 모두 중요한 내용이지만 이 말씀이 가르치는 욧점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제일 중요하게 말씀하고 있는 것은 천국선포 ‘천국이 가까왔다’라는 사실을 선포하라는 말씀입니다. 병든자 귀신들린자를 고쳐주는 것도, “천국이 가까왔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려주려고 하는 일이고, 간편한 여행을 떠나라는 것도 “천국이 가까 왔다”라는 사실을 더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하여 그렇게 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그 뒤에 나오는 사실들로 미루어 보건데(마 13장), 이때까지 세례 요한 뿐만 아니라 요한의 제자들도 그 사실을 몰랐고 (마 11:1-19), 제자들도 이 사실을 잊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날도 우리중 많은 사람은 이 제자들처럼 자기 취향에 맞게 말씀을 받아 들입니다. 예수님은 복음전파를 말씀하고 계신데, 병든자를 고치고 죽은자를 살리고, 나병환자를 고치는데만 정신이 팔려 천국선포는 잊어 먹고 있다면 우리는 욧점은 놓치고 허공만 치고 있는 모양이 될것입니다. 이런이들은 종종 말씀보다 경험과 연구를 통한 해설서나 강해서에서 자신들을 합리화 하는 구절들을 찾아내곤 합니다.

 병자를 고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 준다면 환영도 받고 칭찬도 받고, 어쩌면 돈까지 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하나님의 일에 성공한 사람이라고 만족 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칭찬 받는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유전을 가지고 예수님을 대적한 유대인들 처럼 슬그머니 이단의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예수님의 말씀으로 예수님을 방해합니다.

해설서나 강해서는 성경 말씀을 바로 이해하고 바로 적용하기 위하여 읽는 것입니다. 해설서나 강해서는 성경이 아닙니다. 이로 인해 성경 말씀의 욧점을 놓친다면, 유대인들같은 실수를 범할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의 욧점은 빼놓고 지엽적인 문제로 우리의 힘을 낭비할 수가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는데, 교회 출석에만 열심이고, 왜 교회에 다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욧점은 없고 교회 마당만 밟는 사람입니다 (사1:12). 봉사는 열심히 하는 교인인데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다면 향방없이 달음질하는 사람이며, 허공을 치며 싸우는 사람일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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