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와 형제를 사랑 하시는 하나님

데살로니가후서 3:10.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도 너희에게 명하기를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하였더니.”

May 27, 2023. SaturDevo

“누구든지 일하기 싫어하거든 먹지도 말게 하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공동체 안에, “게으르게 행하여 도무지 일하지 아니하고 일을 만들기만 하는 자들(busybodies)이 있다”(살후 3:1)는 말을 듣고 바울이 내린 처방입니다. 성경의 권위를 들어 참으로 써먹기 좋은 말입니다. 그런데 다음 순간 문득 머리에 떠오르는 말씀이 있습니다.

 로마서 12:20-21의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왜 바울은 여기서는 이런 말을 하고 또 저기서는 저런 말도 할까요?’ 거기다가 예수님의 종이라고 자처하는 바울이 사도행전 20:35에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하신 예수님 말씀도 설교하신 분입니다. 그런 분이 마태복음 5:38-42에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라고 하신 말씀을 모르지도 않을 텐데 말입니까?

원수에게도 그렇게 관대하신 분이 왜 어떤 곳에서는 그렇게 야박한(Cheap)한 말을 할까요? 이렇게 저렇게 말을 바꾸고 같다 붙이는 룬도 아니고…

아버지와 아들이 언쟁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한테는 관대하기 한량없는 아버지가 아들한테는 엄한 도덕군자 입니다. 경찰과 트래픽 티켓을 받는 사람이 옥신각신 합니다. 어떤 날은 교회 다니라며 사랑과 용서를 외치더니 또 어떤 날은 융통성 없는 고집불통입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라고 외치드니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바울같습니다.

히브리서 12:6절은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가 받아들이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하였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고린도 후서의 일하기 싫어하고 일만 만드는 사람은 형제입니다.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한 성도입니다. 그들은 “속히 오시리라”한 말씀을 내일 모레쯤으로 생각하고 일하기를 그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열심히 일하는 부유한 크리스찬들의 자선을 악용하며 남는 시간을 문제를 일으키는 일로 소일하는 교회안에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사람과 외인을 구별하십니다. 아버지는 아들과 다른 사람을 구별합니다. 경찰은 공사를 구별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교회는 믿는자와 믿지 않는 자를 구별합니다. 이를 구별하지 못하면, 말씀은 엉키게 됩니다. 바울은 믿는다고 고백한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는 행태에 대한 처방을 내린 것입니다. 그들을 벌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고쳐지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 부끄러운 줄 알고 고치도록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처럼 경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원수와 같이 생각하지 말고 형제 같이 권면하라”(살후3:15)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또 이런 생각이 머리를 스칩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외인은 망하든지 말든지 상관하지 않으시는가? 미운 아이에게 떡 하나 더 주는 얄팍한 관용을 베푸는 하나님이신가?

로마서 5:8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원수된 죄인들을 위한 사랑의 극치입니다. 떡 하나 더 주는 정도가 아니라, 아들 예수님을 원수들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십자가 죽음에 내어 주시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이것이 하나님의 외인을 위한 사랑이십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이건, 외인이건, 유대인이건 헬라인이건 모두를 사랑하십니다. 은혜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딤전2:4)하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일관되시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생각처럼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으시고 언제나 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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