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와 평화

누가복음 2: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December 9, 2023. SaturDevo

두번째 Advent 주입니다. 예수님의 나심은 그 자체로 평화입니다. 매해 크리스마스 마다 불려지는 노래가 <Silent Night Holy Night> 일 것입니다. 그 노래를 들으면 거룩한 평화가 우리를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첫절의 후렴은 평안 가운데 잠자는 아기 예수님 ‘아기 잘도잔다’이고, 두번째 절의 후렴은 ‘구주나셨도다’로 평안과 구주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에베소서도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He himself is our peace)”(엡2:14)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사야가 예언한 “평화의 왕”이십니다(사 9:6).

역사상 가장 큰 기적, 영원하신 하나님의 아들이 사람으로 태어나시는 일이 유대의 한 작은 마을의 마구간에서 조용히 일어납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통해 세상에 주시는 구원의 평안(요한복음 14:27)은 선물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선물은 모든 인류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그분이 기뻐하시는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께서 기꺼이 부르시는 사람들에게 오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Shalom”이라는 표현은 갈등과 혼란이 없을 뿐만 아니라 특히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측면에서 긍정적인 축복의 개념도 전달하기 때문에 영어의 “Peace”보다 훨씬 더 범위가 넓고 풍부한 의미를 전달하는 단어입니다. 샬롬은 온전함(completed), 건강, 안전, 안녕, 구원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개인의 상태, 사람과 사람의 관계, 국가와 국가의 관계,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를 포함하는 평화입니다. 구약에서 샬롬은 하나님과의 언약관계에서 조화가 이루어지는 상태를 의미함으로, 샬롬은 궁극적으로 인간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물이나 축복으로 이해되었습니다(레 26:6; 왕상 2:33; 욥 25:2; 시 29:11; 85:8; 사 45:7). 구약에서 평화에 대한 종말론적 기대는 종종 미래의 메시아를 “평화의 왕”으로 부르는메시아적 인물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사9:6). 오실 메시야의 통치는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온 땅에 걸쳐 “평화”의 통치가 될 것을 예언합니다(슥 9:9, 10). 구약은 온전한 의미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평화에 대한 희망으로 끝을 맺습니다.

헬라어로는 “평화”가 “에이레네(εἰρήνη)”인데 단순한 평안함을 의미하는 고전 헬라어에 샬롬의 다양한 의미를 포함하도록 확장하여 사용한 용어입니다. 누가는 스가랴의 예언(눅1:66-79)에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우리 발을 평강의 길로 인도”(눅 1:79)하실 것으로 기대하는 예언을 통하여, 구약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평화에 대한 구약의 소망이 예수님의 나심으로 성취되는 축복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목자들에게 예수님의 나심을 알려주는 천사도 천군과 함께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평화를 가져오는 분이라고 노래하고 있습니다(눅 2:14).

창세기의 아담의 타락으로 하나님과 사람의 관계가 깨집니다.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을 자신의 백성으로 부르시지만 그들의 불순종과 불의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너졌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 열방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했던 이스라엘은 자신들도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을 떠납니다.

이런 중에 때가 차매 복음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평화의 왕으로 이땅에 오십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의 선물은 하나님과 인간을 화해시키는 그의 피의 새 언약이며,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입니다.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을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케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1:20). 예수님의 평화의 선물은 유대인과 헬라인, 할례자와 무할례자,  있는자와 없는자, 높은자와 낮은자을 하나 되게 하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사람들 사이의 화해의 프랫폼를 형성합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 둘로 하나를 만드사 원수 된 것, 곧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시고, 법조문으로 된 계명의 율법을 폐하셨으니, 이는 이 둘로 자기 안에서 한 새 사람을 지어 화평하게 하시고, 또 십자가로 이 둘을 한 몸으로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려 하심이라 원수 된 것을 십자가로 소멸하시고, 또 오셔서 먼 데 있는 너희에게 평안을 전하시고 가까운 데 있는 자들에게 평안을 전하셨으니,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엡2:14-18). 그리하여 평강의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계 21:4)할 곳으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도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 사도 바울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롬5:1). 그리스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 평화는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하느님과의 화해의 선물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선물은 나눌수록 배가 됩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멀리 있는 사람들과 화해하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도합니다. “평화”의 실천을 기도합니다. 성령의 열매인 평화(갈 5:22)는 “하나님의 자녀”(마 5:9)로서 크리스천이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열리는 결실입니다. 로마서 12:18은 우리를 권고합니다.  “할 수 있거든 너희로서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목하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 (히 12:14), “그러므로 우리가 화평의 일과 서로 덕을 세우는 일을 힘쓰나니”(롬 14:19),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엡4:3)는 평화의 크리스마스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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