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의 신수 왕권

열왕기상 2:24.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하리라 하고”

April 13, 2024. SaturDevo

솔로몬은 왕권신수설을 믿는 사람이었을까요, 아니면 이용한 사람이었을까요? 성경은 왕권신주설을 주장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절대 군주들은 이 설을 주장하였고, 또 성경의 인물들도 왕권신수라는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내용적으로는 왕권신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이야기를 볼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 2장은 다윗이 솔로몬에게 하는 유언과 죽음, 그리고 솔로몬이 왕권을 세워나가는 이야기를 싣고 있습니다. 2장에는 솔로몬의 왕권을 ‘세운다’(Establish <ESV>)라는 말이 네번이나 나옵니다. 그리고 그럴때 마다, 하나님이 함께하고, 도와주고, 인정해 주심으로 그의 왕권이 견고하게 되었다는 말을 합니다.

열왕기상 6:12은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삼하 7:13, 열상 1:17) ) 왕권이 견고하게 세워져 갔다는 말을 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내용은 세상말로 하면 정적 숙청인데, 다윗의 유언에 따라 솔로몬의 지혜로 해결해 나가는 상황을 들어, 이 숙청이 하나님 앞에 죄가 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인정하고 도와주는 형태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첫번째 숙청 대상은 아도니야입니다. 아도니야는 어리석게도 아버지의 여자였던 아비삭을 아내로 갖기를 청합니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왕의 첩과의 성관계는 왕권에 대한 주장이나 요구로 받아들여 졌습니다. 이스라엘 군대장관 아브넬은 사울의 첩 리스바와의 문제로 이스보셋왕과 갈등했고(삼하 3:8),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다윗의 첩과의 관계를 온 이스라엘에 알게하며 다윗에게 왕권을 요구했습니다(삼하16:22). 기회를 잡은 솔로몬은 놓치지 않고 그를 죽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나를 세워 내 아버지 다윗의 왕위에 오르게 하시고 허락하신 말씀대로 나를 위하여 집을 세우신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아도니야는 오늘 죽임을 당하리라” (열하2:24). 왕이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제거한 것입니다. 두번째 숙청은 아도니야를 도와 왕권을 도모했던 요압입니다. 요압의 죽임은 다윗의 유언으로 정당화 됩니다. “스루야의 아들 요압이 내게 행한 일 곧 이스라엘 군대의 두 사령관 넬의 아들 아브넬과 예델의 아들 아마사에게 행한 일을 네가 알거니와 그가 그들을 죽여 태평 시대에 전쟁의 피를 흘리고 전쟁의 피를 자기의 허리에 띤 띠와 발에 신은 신에 묻혔으니 네 지혜대로 행하여 그의 백발이 평안히 스올에 내려가지 못하게 하라” (열상 2:5-6). 요압이 다시 아도니야를 도와 왕권도모를 공모했는지는 알수 없으나, 둘을 하나로 치부하여 요압도 죽입니다. 이렇게 하여 힘있고 능력있는 장군, 그래서 어떤 왕자를 도와 왕권에 위협이 될수있는 요압도 제거합니다. 그리고 세번째는 다윗을 저주하였던 시므이를 제거합니다. 시므이는 솔로몬의 명령을 무시합니다(열상 2:37). 이것은 사울이 지배하던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이며 온전한 제압을 의미합니다. 솔로몬은 그를 제거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네 악을 네 머리로 돌려보내시리라” (열상 2:44). 솔로몬이 왕권신수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정적들을 모두 제거했을때, 성경은 “이에 나라가 솔로몬의 손에 견고하여지니라”(열상 2:46)라고 하며, 솔로몬의 왕권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것임을 확실히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솔모몬이 자신의 왕권을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생각하며 자신의 정적제거를 합리화하며 왕권을 견고히 했는데, 솔로몬은 이것을 믿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왕권확립에 앞서 다윗은 솔로몬에게 명령합니다. “너는 힘써 대장부가 되고,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 길로 행하여 그 법률과 계명과 율례와 증거를 모세의 율법에 기록된 대로 지키라” (왕상2:2-3). 믿었다면, 솔로몬은 율법을 지키며, 하나님의 계명대로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는 선한 목자가 되었을 것입니다. 온갖 부와 명예와 지혜로 가지고, 그가 한 것은 성전 건축입니다. 사실 성전 건축도 아버지가 쌓아놓은 부와 명예의 그늘에서 한 것이고(역상 22), 그는 아버지 유산을 누리며 산 사람입니다. 세상적인 언어로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는 그 대단한 권리와 축복으로 자신만을 위하여 사용합니다. 성전보다 더큰 자신의 집을 짖고, 호사를 누리며 여러 이방여인들을 사랑하였으며(열상11:1) 아내와 처첩을 천명이나 두며, 이방신이 예루살렘 구석구석에서 섬겨지는 것을 방관합니다. 그는 다른 모든 절대 권력자들 처럼 왕권신수설을 믿은 사람이 아니라 이용한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으로부터 진정한 왕권을 받은 분으로 예수 그리스도 (마 29:18, 요 17:2))를 그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대신, 약한자 병든자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해 쓰시고, 온 세상사람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모든 것을 그 제자들에게 또 물려 주십니다(요 17:8). 예수님의 제자된 사람은 하나님께서 예수님께 주신 복음과 축복과 하늘의 평강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할 수권자들입니다(막16:15-18).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믿는 자들에게 맡겨주신 그 일을 충실히 이행할 것입니다. 그러나 왕권신수설을 이용했던 절대군주들 처럼 예수님을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세상에서 믿는자에게 주어진 혜택만 받고, 믿는자가 해야할 일은 무시할 것입니다. 나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인지, 이용하는 사람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하겠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