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과 십계명

사도행전 15:1.  “어떤 사람들이 유대로부터 내려와서 형제들을 가르치되 너희가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능히 구원을 받지 못하리라 하니”

June 8, 2024. SaturDevo

사도행전 15장은 소위 말하는 ‘예루살렘 공의회’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순절 성령의 역사(2:4)로 교회가 생겨나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행 1:8)를 향하여 복음은 전파되기 시작합니다. 이제까지의 문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로 부터 오는 핍박과 고난이었다면, 15장의 안디옥에서 일어난 사건은 내부 분열의 징조였습니다. 복음이 열심히 전파되고 있는 이방 도시 안디옥에 유대에서 온 바리새파 계열 크리스찬이 새로운 이론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지 아니하면, 구원을 받지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이들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크리스천이었습니다. ‘이방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좋은데, 진정 구원을 받으려면 모세의 법대로 할례를 받아야 한다’라는 논리였습니다. 아마 당시 예수를 믿던 이방인이었다면 혼란스러웠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라고 했는데 모세도 빼놓으면 안된다고 합니다.

나와 같이 성경을 읽으며 복음을 나누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현대 이방인입니다. 그분은 구약과 신약의 관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해 옵니다. 십계명은 강조하면서 왜 네번째 계명인 안식일은 성경대로 안지키고 선데이로 하냐고 합니다. 구약에 어떤 계명은 크리스천의 중요한 가르침과 일치하지만, 어떤 계명은 안지키고, 지킬 수가 없는 것이 있는데 그런것은 누가 결정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 받는데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이 되어 구원받는 것은 간단한 것 같은데, 계속 공부해 들어가다 보면 걸리는것이 너무 많다고 합니다. 교회에서 십일조는 강조하면서 음식법은 무시한답니다.

이런 질문들은 수도 없이 제기 되었고, 여러가지 방법과 여러가지 이론으로 설명합니다. 그러나 어떤 설명도 시원하지 않습니다. 제이차 예루살렘 공의회가 필요합니다. 예루살렘 공의회도, 할례는 할 필요가 없다고 했지만, “다만 우상의 더러운 것과 음행과 목매어 죽인 것과 피를 멀리하라고 편지하는 것이 옳으니”(행15:20) 라고 하면서, “다만”를 넣어 놓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첫 번째 설교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마5:17). 또, 갈라디아서도 “이같이 율법이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초등교사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얻게 하려 함이라. 믿음이 온 후로는 우리가 초등교사 아래에 있지 아니하도다” (갈3:24-25)합니다. 예수님이 오시므로 율법이나 선지자, 즉 구약성경은 완성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은 크리스천은 초등교사의 역할을 하던 율법은 더이상 그 역할이 필요 없어진 것입니다. 신약의 백성이 구원받고 새 생명을 살아가는데 구약에 매일 필요가 없어진 것입니다. 신약의 크리스천은 구약의 어떤 율법에도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말씀으로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께서는(요1:14) 우리 크리스천들에게 새 계명을 주십니다.

‘매일 필요가 없다’는 말이 구약성경을 읽을 필요가 없다든가, 공부할 필요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구약의 백성들이 읽고 이해한 방식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도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여야 하는지 말씀합니다. 레위기의 제사법, 정결법, 의식법같은 율법도 우리는 읽고 배워야 합니다. 그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듣고, 그대로 행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어떤 분인지 알기 위해서 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적용할 수 없는 계명으로 주신 말씀 속에서 그 계명을 주신 하나님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를 깨닫는다면, 크리스천은 하나님을 더 잘 알게 되고, 하나님과 더 깊고 의미있는 관계를 갖을수 있습니다.

안식일이 토요일이냐 일요일이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왜 안식일을 반드시 지키라고 하셨는지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신약의 신도들에게는 십일조를 내느냐, 십일일조를 내느냐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왜 십일조를 내라고 하셨는지를 생각해 보고 하나님의 의도는 무엇인지 알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은 구약의 율법에 매일 필요는 없지만, 구약의 율법을 통하여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 수는 있습니다. 구약의 십계명에 매여 노예처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십계명을 주셨는지를 생각하고 공부하여, 그 분의 뜻을 깨닫고, 그 뜻대로 행동하며 산다면, 하나님은 분명히 훨씬 더 기뻐하시고 사랑하실 줄 확신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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